소통의 중요성
영상 제작은 ‘소통’이 특히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오늘은 영상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영상 제작 프로세스 : 누구와 소통 해야 하는가?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적절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프로세스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콘텐츠는
<발주처 - 기획자 - 운영자 - 실행자>
들이 모여서 만듭니다.
요즘은 이 네가지를 혼자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죠.
유튜브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혼자서 작업을 하게 되고요.
규모가 커져서 산업화될수록 각 파트가 분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발주처인 A그룹이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A광고대행사를 찾게 됩니다.
A대행사는 기획자로서 여러 안들을 만들어서 A그룹에 보여주고 최종안을 낙점받습니다.
이제 A대행사는 A피디를 찾습니다.
A피디는 운영자로서 대행사의 이야기를 면밀히 듣고 작업에 적합한 모든 것을 선별하고 결정합니다.
예산운영, 공간, 배우, 메이크업, 연출감독, 촬영감독, 녹음스튜디오, 편집실, CG실 등등...
이 과정에서 A연출감독이 섭외됩니다.
A연출감독은 실행자로서 여러 기술 스태프들과 소통하면서 기술팀을 이끌어갑니다.
영상 제작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촬영을 의미하는 Production을 중간 과정에 두고,
기획 단계를 Pre~, 편집 단계를 Post~라고 부릅니다.
줄여서 기촬편이라고 하는데요.
<발주처 - 기획자 - 운영자 - 실행자>는 어느 파트든 배치될 수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서 원활한 소통을 하려면,
이러한 구조의 이해는 필수입니다.
분류 | 대표적인 인물 |
발주처 | 사장님 |
기획자 | 대행사 CD, AE |
운영자 | 방송국PD, 프로듀서 |
실행자 | 연출자(PD), 프로덕션 감독(D.P.) 등 다수 |
영상 제작 프로세스 :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소통 범위
이제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대략 알았는데요.
이제 상황에 따라 인원과 프로세스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기획자'분들이 종종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일 받아와서 피디를 찾으면 되겠네요?"
네 맞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그런건 아닙니다.
피디를 건너뛰고 직접 감독을 찾으셔도 됩니다.
프로젝트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면 감독 선에서 진행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예산운영이나 섭외 등등의 운영자의 일도 실행자가 대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취향인 감독을 먼저 내정하고, 그에 시너지가 좋은 운영자를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에도 출연자 섭외를 피디에게 맡기지 않고 발주처가 섭외해서 내려주고,
기획자가 그 배우에 맞는 기획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도 가능합니다.
또는 실행자가 자기 지인을 배우로 섭외할 수도 있는 것이죠.
기본 가이드는 있지만, 각 역할이 서로 유기적으로 서로 임무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각 파트별 담당자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싱크를 맞추어 가면서
머리 속에 같은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 구조를 설명하는 분들 중에는 '건축'을 예시로 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건축목적, 가용예산, 부지선정, 설계, 작업일정, 공사업체섭외 등등
많은 부분이 영상 제작과도 맞아들어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영상보다 건축이 훨씬 어렵고 복잡한 것이지만 웬지 많이들 쉽게 이해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의 소통은
'기획자'와 '운영자'가 중심이 되어서
발주처 소통은 기획자가 담당하고, 실행자쪽의 소통은 운영자가 담당하는게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 범위를 넘어서서 조금 더 폭넓게 소통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상 제작 프로세스 : 예산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인력 구성
소통의 구조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모든 현장에 이 풀옵션 구조를 대입하기는 힘듭니다.
제 경험으로는
예산 2,000만원 밑에서는 <기획자 - 운영자 - 실행자>가 통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체로 2,000만원을 넘어가야 비로소 <실행자>가 분리될 수 있고,
그리고 5,000만원이 넘어가야 <기획자 - 운영자 - 실행자>가 모두 분리되면서
넓게 파신 분들 보다는 깊게 파신 분들과 함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아무 예산이 없으면
<발주처 - 기획자 - 운영자 - 실행자>가 모두 통합됩니다.
대부분의 유튜브가 이런 구조입니다.
충주시청, 코레일, 양산시청 등의 관공서 유튜브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인력 구성에 따라 소통도 달라져야 합니다.
각 구성원에게 필요한 덕목 : 소통을 중심으로
소통은 결국 최선의 의사 결정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의사 통합이 중요한 것이지 소통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 각 파트는 어떤 ‘목적’이 있으며, 의사 결정 범위는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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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
발주처는 니즈가 있습니다.
- 우리 서비스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 우리 서비스의 사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싶다.
- 우리 서비스의 후기를 공유 하고 싶다.
발주처는 니즈의 범위가 다른 파트를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서비스를 잘 알려야 한다면, 알리는 방법은 기획자가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촬영이 결정되었다면, 장비는 실행자가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매출 규모가 큰 기업들은 내부에 마케팅 부서가 있으니까 해당 부서에서 결정하면 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콘텐츠 기획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니즈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 선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외부 마케팅 인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발주처의 니즈 설정 실수로 벌어지는 참사는
대체로 지방자치단체의 콘텐츠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 공부를 하지 않은 순환보직 공무원이 기획을 담당하고
같은 배경을 가진 과장들이 결재하게 되면
결국 말도 안되는 콘텐츠가 나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니즈를 잘 설정하고,
적합한 기획자, 운영자를 찾기 위해 잘 소통하는 것이
일 잘하는 발주 담당자의 주요 덕목 중 하나입니다.
•
기획자
기획자는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발주처의 목적 달성을 위해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이 끊임 없이 떠오릅니다.
마케팅 플랜 중에는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여기서 기획자는 예산과 시간의 현실성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획자는 운영자, 실행자와의 깊은 소통 없이는
이 실현 가능한 범위를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경험이 많을 수록 유리해지겠지만
새로운 기술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여전히 소통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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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운영자는 프로젝트 완수가 최우선 목표입니다.
운영자는 여러 언어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발주처의 언어, 기획자의 언어, 실행자의 언어.
이 모든 언어를 알아야 최종 납품까지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운영자는 넓게 아는 사람이기에
기획자, 실행자의 전문 분야를 낮추어 보기 쉽습니다.
발주처의 의도, 기획자의 방안, 실행자의 스킬 등을
속단하지 않고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의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행자
실행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다룹니다.
실행자의 소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실행자가 상상하는 것과, 발주처, 기획자, 운영자가 상상하는 것에
괴리가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경험이 많은 실행자는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 이미지(사운드 기타 등등)이 많고
오해 없이 전달되도록 잘 설명하는 프로세스와 언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콘티를 그리기, 레퍼런스 찾기 등등이 모두 이를 위한 업무입니다.
예산이 없고 일정이 바쁘면, 그리고 함께한 시간이 길어서 서로 신뢰가 있는 관계라면
‘이견 없이 서로 믿고 가기’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실행자들은
좋은 레퍼런스들을 평소에 잘 수집하고
소통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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